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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3개월여 만에 승리투수…동양인 최다승 노모에 1승 차

박찬호(37ㆍ뉴욕 양키스)가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박찬호는 1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탈삼진 두 개를 빼앗았고 안타나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모두 24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15개를 기록했고 최고 스피드 94마일를 전광판에 찍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두 번째 등판인 4월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첫 승을 따낸 뒤 3개월여만에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통산 2승1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5.90으로 떨어졌다. 이날 승리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2승을 올려 1승만 더하면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세운 동양인 투수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박찬호는 3-3으로 맞선 5회초 팀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로 등판한 왼손 투수 앤디 페티트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2.1이닝을 던지고 조기 강판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4회까지 던졌고 그 뒤를 박찬호가 이었다. 양키스는 5회말 선두타자 브렛 가드너가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자 데릭 지터가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탬파베이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폭투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호르에 포사다의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추가 7-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박찬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B.J. 업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분 로갠에게 넘겼다. 양키스는 9-5로 승리 57승33패를 기록했고 탬파베이는 55승35패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LA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서 4-5 역전패를 당하며 4전 전패로 후반기 불안한 출발을 이어갔다. 9회까지 4-3으로 리드를 지켰던 다저스는 마무리 조나선 브락스턴이 투아웃을 잡았지만 맷 할러데이에게 통한의 끝내기 적시타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49승42패로 조 선두 샌디에이고와 5게임 뒤지며 서부조 4위에 머물러 있다. 이승권 기자

2010-07-18

박찬호, 홈 개막전서 '선방'

[양키스타디움=정승훈 기자] 박찬호가 뉴욕 양키스 홈 팬들 앞에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양키스는 13일 LA 에인절스와의 2010시즌 홈 개막전에서 7-5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앤디 페티트에 이어 7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2이닝 동안 타자 6명을 삼진 1개 포함해 범타로 막아냈다. 7회초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박찬호는 첫 두 타자를 각각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세 번째로 등장한 1번타자 에릭 아이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뒤이어 강타자 바비 아브레유를 땅볼로 막으며 실점 없이 넘겼다. 3번타자 토리 헌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8회초를 시작한 박찬호는 지난해 양키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힌 뒤 올 시즌 에인절스로 이적한 4번타자 마쓰이 히데키를 맞았다. 박찬호는 투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84마일의 커브볼을 던져 2루 땅볼로 어려운 상대 히데키를 제압했다. 그러나 5번타자 켄드리 모랄레스에게 88마일의 평범한 슬라이더를 던져 홈런을 맞고 1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 후안 리베라를 1루 플라이로 잡으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양키스는 이날 13안타를 몰아친 막강한 타선과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투수 페티트의 활약으로 홈 개막전 승리와 함께 3연승을 거뒀다. [인터뷰] “몸푸는 데 시간… 긴장 되진 않았다” 양키스 홈 개막전 등판 박찬호 단독 인터뷰 한인 선수 최초로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가 13일 홈 개막전에 등판했다. 2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박찬호는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처음으로 양키스타디움 마운드에 선 소감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날씨가 쌀쌀해 몸을 푸는데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을 뿐, 긴장되지 않았다.” -8회초 올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허용했지만 유리한 볼 카운트로 타자들을 압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전반적인 컨디션은 어땠나. "몸 상태는 문제가 없었다. 슬라이더를 던지려고 했지만 실투가 나와 홈런을 맞았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은 것이 오늘 경기에서 타자들과 승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양키스의 팀 분위기는 어떤가. 지난해 우승 반지 세레모니를 지켜본 느낌은. "양키스는 개성있는 선수들이 모여 끈끈한 팀 워크를 자랑한다. 나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면 팀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2년 연속 소속팀의 우승 반지 세레모니를 지켜봤는데 내년에는 반드시 주인공이 되고 싶다." -자신이 생각하는 호투 비결은. "나는 더 이상 직구로만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다.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을 상대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또한 스피드보다는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지난 7일 통산 121승을 올리며 노모 히데오가 기록한 아시안 투수 최다승 기록 경신에 3승만을 남겨 뒀다. "최다승 기록보다는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또 내일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 꾸준히 야구 선수로 활약한다면 자연스럽게 많은 승수를 추가할 수 있다.” -야구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먼저 올 시즌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한 시즌 뛰고 싶다. 한국 팬들 앞에 설 수 있다면 뜻 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사회 환원에 앞장설 계획이다." -뉴욕 입성을 환영하는 한인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한인 팬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 벌써부터 팬들이 보내준 편지를 읽으며 힘을 얻고 있다. 양키스를 응원하는 한인 팬들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star@koreadaily.com

2010-04-13

박찬호, 양키스 홈 개막전서 첫 홀드…에인절스전 2이닝 1홈런, 7-5 승리 지켜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37)가 홈 개막전에서 첫 홀드를 따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박찬호는 13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서 5-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솔로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2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7-5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찬호의 홀드는 세이브 상황에서 팀의 리드를 지켜냈지만 경기를 끝내지 않은 투수에게 주어진다. 박찬호는 이번 시즌 3경기 출전에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마크했다. 박찬호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앤디 페티트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7일 보스턴전 3이닝 무실점 구원승 이후 6일 만의 출전이었다. 평온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선 박찬호는 첫 타자 제프 마티아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다음타자 브랜든 우드 역시 공 3개로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박찬호는 그러나 에릭 아이바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바비 어브레유를 7구째 93마일 짜리 빠른 공으로 투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8회초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첫 타자인 토리 헌터를 6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다음타자 마쓰이 히데키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박찬호는 2사후 켄드리 모랄레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것이 높게 들어가면서 큼지막한 대형홈런으로 연결됐다. 박찬호는 이후 후안 리베라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임무를 끝냈다. 박찬호는 9회초 수비 때 구원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교체됐다. 양키스는 9회초 로버트슨이 어브레유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해 2점차까지 쫓겼지만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나와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 앞서 양키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25명에게 우승반지를 수여했다.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뒤 에인절스로 이적한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도 반지를 받았다. 조 지라디 감독은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에게 양해를 구한 뒤 직접 마쓰이에게 반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전 시구는 1990년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양키스 중심타자로 명성을 날린 버니 윌리엄스가 맡아 양키스 홈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승권 기자

2010-04-13

스위셔, 멋진 수비에 박찬호 ‘탱큐’

올 시즌에도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뉴욕 양키스의 홈 개막전은 열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올해는 박찬호까지 양키스에 합류해 한인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이날 홈 개막전의 시구는 1990년대 후반 양키스의 공격을 이끌었던 버니 윌리엄스가 맡았다. 또 요기 베라·휘트니 포드 등 양키스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세레모니에 참석해 선수들에게 반지를 수여했다. ○…박찬호는 홈 개막전을 앞두고 경기장에서 몸을 푼 후 조바 체임벌린 등과 얘기를 나누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2시간여 앞두고 클럽하우스에 들어간 박찬호는 가벼운 식사를 하며 출전 준비를 마쳤다. 박찬호의 라커룸은 마리아노 리베라 등 불펜 투수들과 함께 있다.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마쓰이 히데끼가 소개되자 양키스 팬들은 열렬하게 박수를 쳤다. 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세레모니에서 마지막으로 호명된 마쓰이는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과 포옹을 한 뒤 데릭 지터·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반가워했다. ○…닉 스위셔가 멋진 수비를 펼쳐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7회초 박찬호는 브랜든 우드에게 안타성 플라이를 내줬지만 스위셔가 달려가 넘어지면서 공을 잡아냈다. 박찬호는 7회초를 마치고 덕아웃에서 스위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10-04-13

“박찬호 보러 가자"…13일 양키스 홈 개막전 앞두고 한인들 관심 고조

오는 13일 뉴욕 양키스 홈 개막전을 앞두고 박찬호(사진)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키스는 이날 오후 1시 LA 에인절스와 2010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박찬호는 지난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내며 홈 개막전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박찬호의 보직은 등판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불펜 투수. 그러나 한인 팬들은 이와 상관 없이 박찬호의 뉴욕 입성을 환영하며 열띤 응원을 다짐하고 있다. 중부뉴저지 프린스턴에 사는 송인서(34)씨는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명문팀 양키스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웃에 사는 지인들과 홈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박찬호가 등판할지 모르니 단체응원을 가자고 의논하고 있다”고 한인 팬들의 기대감을 전했다. 박지홍(24)씨도 “박찬호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길 바란다”며 “정확한 등판 일정은 몰라도 시간이 되는대로 교회 친구들과 단체응원을 가겠다”고 밝혔다. 한인 팬들은 박찬호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는 추신수의 투타 대결도 고대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5월 28~31일 뉴욕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즈파크에서 사는 리처드 유(25)씨는 “양키스와 인디언스의 경기 티켓을 미리 예약할 것”이라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를 한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티켓스나우닷컴(ticketsnow.com)에 따르면 양키스 홈 개막전 티켓은 9일 오후 5시 현재 3100여장이 남아있다. 티켓은 양키스 구단 웹사이트(yankees.com)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10-04-09

박찬호가 3이닝을 던진 까닭은…불펜 투수진 체력 아끼는 역할

7일 ‘승리투수’ 박찬호의 3이닝 등판은 예상밖의 기용이었다. 개막전에서 2점 홈런을 맞아 패전투수가 됐던 박찬호를 1-1 동점에서 3이닝이나 내 보낸 것은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 특유의 불펜 운용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일단 6일 경기에 6명의 투수를 내보냈지만 박찬호만 기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지라디 감독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박찬호가 이날 감기 증세를 보여 애초에 등판이 불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7일 선발투스 앤티 페티트에 이어 7회 박찬호를 내세운 지라디 감독은 1회를 막아내자, 욕심을 냈다. 다른 불펜투수들을 쉬게 하고 구질이 살아있는 박찬호를 8회까지 던지게 하자는 판단이었다. 결국 양키스는 3-1로 승리했고, 박찬호는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덕분에 경기가 없는 8일까지 이틀간 다른 불펜 투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얻었다. 스포츠 라디오 방송 WFAN의 마이크 프랜세사는 “지라디 감독은 불펜 체력 안배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고 칭찬했다. 선발투수가 5~6회에 끝장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요즘 불펜투수의 체력은 시즌 후반기에 갈수록 급격히 떨어진다. 이 때문에 미리 체력 안배를 하겠다는 것이며 박찬호의 값어치는 이 때문에 더 빛나게 됐다. 양키스 TV 채널 YES 네트워크의 해설자 알 라이터는 “박찬호는 선발투수였기 때문에 구질이 여러 종류이고 2이닝 이상을 충분히 던질 수 있어 다른 구원투수들과 달리 롱릴리프, 셋업맨, 오른팔 타자 전문 등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훈 기자

2010-04-08

양키스 박찬호 시즌 첫승…추신수 '잘치고 잘 뛰고'

두 명 뿐인 코리안 빅리거가 잘 던지고 잘 친 하루였다. 뉴욕 양키스 불펜투수 박찬호는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시즌 첫 승을 따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중심타자 추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3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 2볼넷의 활약을 펼쳤다. 둘 다 지난 개막전서 부진했던 터라 이날 기록은 더욱 값졌다. 박찬호는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전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구원승을 올렸다. 양키스의 연장 10회 3-1승. 지난 4일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털어내는 짜릿한 승리였다. 박찬호는 이날 1-1로 맞선 7회 선발 앤디 페티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9회까지 3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1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양키스 타자들은 박찬호의 호투에 보답이라도 하 듯 연장 10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이 결승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박찬호에게 승리를 안겼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121승째를 올렸다. 3승만 추가하면 노모 히데오(123승ㆍ일본)가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시즌 1승1패를 마크한 박찬호는 이날 호투 덕분에 27.0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4.91로 끌어 내렸다. 양키스는 시즌 첫 승을 메이저리그 신기록과 함께 해 감격이 두배였다. 양키스는 7회 이후 동점상황에서 무려 17연승을 올리며 1906년 뉴욕 자이언츠가 세운 16연승을 돌파했다. 추신수는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삭스전서 팀의 5-3 승리에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1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3회 4회엔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7회 마침내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시삭스의 2번째 투수 랜디 윌리엄스의 4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자니 페랄타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인 맷 라포타가 중월 2루타를 날리자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팀의 결승득점이었다. 추신수는 9회 5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마무리 바비 젠크스로부터 3루쪽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후속타자 해프너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페랄타 타석 때 다시 3루를 훔쳤다. 이후 앤디 마르테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뽑아 냈다. 지난 5일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추신수는 2경기에 7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2할8푼6리를 마크했다. 한편 LA다저스는 피츠버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4로 져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로니 세데노가 3-3 동점이던 10회 1사만루에서 라몬 오티스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날려 4시간짜리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권 기자

2010-04-07

박찬호, 바로 일어서다…3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시즌 첫 승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가 개막전의 악몽을 씻고 오뚝이 처럼 일어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박찬호는 7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레드삭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1-1 동점 7회말에 등장해 9회말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연장 10회초에 커티스 그랜더슨의 홈런 등으로 양키스가 2점을 뽑아 박찬호에게 승리를 안겼다. 3이닝 동안 1안타만 줬고, 삼진을 1개 잡았다. 개막전 패배로 27.0으로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4.91로 낮아졌다. 첫 이닝 세 타자를 평범한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박찬호는 예상을 깨고 8회에도 등판해 보스턴의 클린업 트리오 3~5번타자를 2루 땅볼, 중견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다시 한번 예상을 깨고 9회말까지 등판한 박찬호는 1사 후 JD 드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2명으로 좌익수 뜬 공으로 잡고 1-1 동점을 지켜냈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121승째를 올렸고 앞으로 3승만 더하면 노모 히데오(123승·일본)가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깬다. 개막전의 구원 실패로 박찬호를 저평가했던 야구 해설가들은 하루 아침에 태도가 바뀌어 그의 다양한 구질을 높게 평가했다. 양키스의 TV채널 YES 네트워크는 이날 경기의 최고 수훈 선수로 박찬호를 선정했다. 박찬호는 YES와의 인터뷰에서 ”7회가 끝난 후 코치가 1이닝을 더 원했고, 8회 후 또 1이닝을 더 던져 달라고 했다”며 “언제 이런 날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언제나 준비가 되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며 “때로는 나쁜 날도 있지만 언제나 다시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 메츠도 이날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2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10회초에 결승점을 허용해 아깝게 패했다. 특히 7회까지 6-1로 뒤지다 7회말 2점, 8회말 3점을 뽑으로 6-6 타이를 만들었던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아까웠다. 김종훈 기자 kapsong@koreadaily.com

2010-04-07

양키스 셋업맨은 체임벌린…박찬호는 계속 6~7회 맡을 전망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개막경기에서 패배한 뒤 양키스 팬들의 관심이 박찬호에 쏟아지고 있다. 7회 3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된 박찬호에게 다가온 관심은 애정보다는 따가운 눈총이다. 박찬호는 mlb.com(메이저리그 야구 공식 웹사이트), 뉴욕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홈런을 맞은 공이 “단지 투구 위치가 잘못됐다”며 “바깥쪽으로 던졌어야 하는데 공이 안쪽으로 갔다”고 답했다. 또 “걱정할 필요없다”며 “첫 경기이고 이를 통해 배우면 된다”고 말했다. mlb.com은 비록 조 지라디 감독이 셋업맨 자리는 불펜투수들의 경쟁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앞 8회에 등판할 투수는 조바 체임벌린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체임벌린은 이날 8회에 등판 1실점을 했지만 박찬호가 개막점에서 2점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된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mlb.com은 양키스가 앞으로도 박찬호를 6~7회, 다마소 마르테를 왼팔 타자 처리 전문, 체임벌린을 셋업맨으로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호를 6~7회에 기용하는 이유는 체임벌린 보다 파워는 약하지만 지구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지라디 감독은 개막전 패배에 대해 “단지 한 경기일뿐”이라며 “투수들이 모두 무실점을 했더라도 큰 의미를 둘 수 없다. 앞으로 긴 시즌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선발투수 CC 사바시아는 “앞서가던 경기를 지켜내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패배의 책임을 끌어 안았다. 사바시아는 교체되기 전까지 5.1이닝 동안 5실점을 하며 양키스의 5-1 리드를 날려버렸다. 김종훈 기자 kapsong@koreadaily.com

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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